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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마이가든



Nice Cannes Monaco - 마음먹기 나름. 2008 G.J.P

사진제목 <<좌절>>

호스텔 체크인시간. 함께보면 늘 한숨만 나오던 내 캐리어와 계단

 

카메라로 놀다가 일기장에 끄적이다가 문득 바라본 창밖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라서
창문에 찰싹 붙어서 밖을 보면서 동영상도 찍고 우와거렸더니 옆에 아주머니가 신기하게 바라보신다...

그냥 찍자니 심심해서 이어폰 대고 비지엠깔기 ㅋ
노래가 궁금하신 분들은 http://www.artisti.co.kr


미리 예약해두었던 호스텔을 찾아가다가, 이 여행 최고로 열받는 사건 발생.
찾아오는 법이 너무 애매해서 호스텔에 전화해서 가는법을 물었어.
어디냐길래 눈앞에 보이는 트램 정류장 이름을 얘기했더니
"내가 어떻게 니스를 다알겠니. 알아서 잘 찾아와봐."

..............-_-

조금 어이가 없긴 했지만 그래도 이때까진 그래 찾아보자.
이리저리 헤매다가 반대쪽으로 가고있었던 것 같아서 다시
방향을 제대로 잡고 걸어가면서 이사람저사람한테 주소를 보여주며
물어보았지만 영어 못해요 설레설레가 대반....

다시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니스 에투알로 오라니깐? 거기 근처야."
"니스 에투알이 뭔데?"
"니스 에투알로 오라고. 거기 근처야."
"....그니까 거기가 뭐하는데인줄 알아야 찾아가지!!"
"사람들한테 물어봐 다알아. 물어봐서 찾아와."
"야!! 영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
"Welcome to France ^^"
"뭐?"
"아무튼 알아서 찾아와. 니스 에투알 뒤야."

쏘다니기 좋아하는 길치로써, 호스텔 찾을때는 전화해서 통화하면서 길물어보며 가는것이 당연한 일이었는데.
어느나라 어느도시든 길을 물어보면 내가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해도 알려주려고 애써줬고,
어디어디까지 오면 바로인데 그래도 모르겠으면 다시 전화달라고도 했었고, 그렇게 전화하면서 힘들게
찾아간 호스텔들은 대부분 리셉션에서 "너가 전화했었지? 찾기 힘들었니? 괜찮았어?" 라고 걱정도 해줬는데!!

기차안에서 한참 부풀었던 마음이 착 가라앉고 니스가 싫어졌어.

예약 예약 예약!!
그놈의 예약만 아니었으면 바로 다른 호스텔을 가거나 다른 도시를 가는것도 가능했을텐데
두번다시 호스텔 예약따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호스텔에서 똥씹은 표정으로 체크인을 하면서 계단 오르락 내리락 하기 싫다고 엄청 퉁퉁댔더니
친절한것도 아니고 미안해 하는것도 아니고 그저 경계하는 표정으로 설명해 주는 걸 말 탁탁 끊으면서
나 할말만 하고 침대에 앉아서 화를 가라앉히다가 그냥 나왔어.

내일 당장 기차표 예약을 해야했지만 줄서있다가는 정말 여행하기 싫어질 것 같아서
그냥 유레일 패스에 날짜를 쓰고 출발하려는 칸 행 기차를 뛰어서 탔어.

칸에 도착해서.

나름 영화과 학생으로써 지겹도록 들어왔던 루미에르 형제와 씨네마토그라프.

칸에 온건 사실 그저 레드카펫이 보고싶어서 온거. 다른건 잘 알지도 못하고.

또 엄한길로 새다가 겨우 길을 찾아내서 레드카펫 있다는 곳으로~


주변에 영화인들의 손자국들이 있기에 언젠가 이만큼 유명해질 누군가의 씨디를 사뿐히 옆에 놓고.
저 씨디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http://www.artisti.co.kr

하지만 두두둥.
레드카펫이 대체 어딨는지 몰라서 관광객같은 할머니께 어딨는지 아냐고 물어보았더니
"글쎄다 어제까지 있었는데 오늘은 없네... 여기 있었는데..."


.....레드카펫이 있었다던 자리에는 비보이들이 엄하게 춤만 추고있고.....


결국 나는 칸까지가서 레드카펫은 못보고 해변을 배경으로 비보이들만 보다가 돌아와야했다는........

아무것도 안하고 돌아가는길..

인데 벌써 해가 지려고 해.

오늘 기차만 탔는데 벌써 8시가 다되가....

그래도 기차타고 볼수있는 바다가 예쁘니까 괜찮아.
오늘 확실히 뭔가 단단히 꼬이긴 했지만 그래도 바다가 예쁘니까 용서해 줘야지.
호스텔 직원 빼고.

니스에 도착하면 니스 구경을 해야지. 라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도착했더니 어느새 밤이었다며...


다음날은 일찍 모나코를 다녀와서 니스를 구경하고 야간열차를 타는것이 목표.

사진제목 <<좌절2>>

프랑스가 휴가가 끝나는 시기여서, 기차들이 거의 다 풀이래.
그래서, 유레일 패스로 탈수있는 자리는 없대.
쿠셋은 120유로이고 시트가 85.5유로. 그리고 다음날 아침 6시 출발은 1.5유로.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어째서 하룻밤을 더 니스에서 보내지 않았던건지 미쳤던건 아닌지 싶지만
나는 절대로 그 호스텔로 돌아가고싶지 않았어.... 그리고 무엇보다 그때부터 다시 호스텔을 찾기도,
그 다음날 6시 기차를 타기 위해 꼭두새벽에 체크아웃 하기도, ....귀찮았어 그냥.

후덜덜 떨리는 손으로 카드를 내밀면서, 이 시기 기차들은 자리 찾기 힘들다고 티켓팅 아줌마가 그러길래
마지막 계획하고있던 야간열차까지 싹다. 그자리에서 긁어버렸어.

.....소매치기당해서 엄마가 보내준 엄마카드로.♥



어제 모나코를 못가서 오늘 모나코를 가기 위해서는 티켓을 사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야간열차를 유레일 안쓰고 샀기에 아직 후덜덜 떨리는 손으로 아줌마가 들고있던 연필.을 빌려서
오늘 날짜를 조심스레 쓰고 캐리어를 코인락커에 넣은후에 모나코 가는 기차를 탔어.

액땜이라 생각하며 왜 나는 매년 이렇게 한번씩 기차표 때문에 돈지랄일까
머리를 쥐어뜯으며 도착한 모나코에서도 나는. 사고를 치고 말지.

그때 현금을 2유로밖에 안들고있어서 일단 돈을 뽑기위해 모나코 역에서 나와서
저기 저 문제의 현금인출기에서 200유로 인출을 시도. 안나오길래 헐 잔고가...
싶어서 100유로 50유로 계속 해봤는데 안..나.와.......

한국에 전화해서 확인해보니깐, 내가 방금 200유로에 상당한 돈을 모나코에서 인출했다고 뜨......응??

깜짝 놀라서 인출기 위에 있는 전화번호 비슷한데에 무작정 전화를 해서
다짜고짜 Do you speak English!? 돈이 안나왔는데 내 통장에서는 돈이 빠져나갔다고
책임지라고 돈내놓으라고 징징대는데 자기 영어 잘 못한다면서 나를 영어 스피킹 연습을 시키신다.
몇번을 반복해서 설명해 준 후 그건 결국 우리은행 전산오류니깐 한국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오늘은 토요일.

내일은 일요일.

은행 쉬는날.


...............orz

잘준비하던 엄마에게 전화해서 욕먹어가며 엄마는 그 밤에 에이티엠가서 돈 넣어주고.
난 다시 모나코 역으로 돌아가서 이번엔 무사히 현금 인출.


어제부터 정말 뭐가 끼인건지 계속 안좋은 일이랄것 까진 없는
귀찮고 돈나가는 일들이.... 하지만 어제부터 적응했는지 아니면 이런 일이 있기전에 살짝 본
모나코가 너무 예뻐서인지, 그냥 엄마한테 혼나겠다- 외에는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어.

사람은. 마음먹기 나름.

결국 일요일인 다음날 200유로가 고스란히 통장으로 돌아왔어.
긍정적으로 씩씩하게 걱정없이 나답게.

얼굴이 번들번들 하길래-;;

내가 좋아하는 항구동네♥




성을 보고 또 뒷길을 산책하다가 (절대로 길을 잃은것은 아님)
어제 못본 니스를 보기위해 다시 돌아왔어.

기차..검표...를.....안하길래......
아까 연필 빌려서 썼던 유레일 패스 날짜는
지우개로 살짝 지웠어.

니스로 돌아오는 길에 워크캠프 기간부터 깨져있던 거울님이 운명하셨어.
저번 여행때도 하나 해먹었는데.....


기차에서 조촐한 장례식을;;

다시 돌아온 니스에서는 분명히 바다를 보고싶어서, 바다쪽으로 걸아갔는데.

이 길에...

쇼핑할게 많길래...
하지만 아침부터 기차표로 돈지랄 에이티엠으로 돈지랄 해댔기에
그냥 탈의실에서 이렇게 놀다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기차시간.

그래서 바다는, 기차에서 봤어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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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ayes 2010/05/25 10:51 # 답글

    언니 나 프랑스가야겟어
    그나저나 엄마 아빠의 카드란 ㅋㅋ
  • juliet 2010/07/20 14:04 #

    그거슨 천하무적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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